충북 괴산군에 사시는 김정룡씨와 이애정씨는 양봉 사업을 하신지 2년째 된 양봉 새내기 부부입니다.
"서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.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북한 사람들이 욱 하는 성질이 좀 있잖아요,
의사소통도 잘 안되다 보니 회사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어요."
서울 강남에 살던 그에게 귀농은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.
"서울에서 눈에 보이는 건 높은 빌딩과 고급 외제차였어요.
그런데 저는 나이는 40대가 넘었고, 부양할 가족들은 있는데, 가지고 있는 기술은 아무것도 없고...
삶을 거의 포기할 뻔 했죠. 거기 그냥 있었다면 아마 지금쯤 노숙자가 되었을 거예요."
김정룡씨가 서울을 벗어나 살 것을 결심한 것은 한 TV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였습니다.
"제가 여기 내려올 때 목표는 아주 단순했어요. 요즘 TV에 '나는 자연인이다'라는 프로가 있잖아요.
그것을 보고 저도 자연인처럼 살려고 여기 온 거에요."
그런데 양봉이라니, 섣불리 시도하기에는 정말 어려운 분야인 것 같아요.
"제가 북한에서 '양봉학'이라는 책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몇 년 동안 벌을 친 적이 있었어요.
그래서 산속에 들어가 벌이나 치면서 살려고 했었죠."
이 부부는 북한에서 품었던 양봉에 대한 열정을 남한에서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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